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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테드 토크 TED TALKS
  • 저자크리스 앤더슨
  • 출판사21세기북스
  • 신청 기간2016-08-01 ~ 2016-08-08
  • 신청자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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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지은이 크리스 앤더슨 Chris Anderson
크리스 앤더슨은 TED의 대표이자 수석 큐레이터다. 옥스퍼드대학교를 졸업한 후 저널리스트로 훈련을 받았고, 이후 100개가 넘는 잡지와 웹사이트를 런칭했다. 그러던 중 TED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2001년에 그가 운영하던 비영리조직과 함께 TED를 인수했다. ‘널리 퍼져야할 아이디어’라는 TED의 주문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옮긴이 박준형
서울외대 통번역대학원에서 한영 통번역 석사과정을 취득했다. 환경부, 재정경제부 등 정부기관과 여러 방송국에서 통번역 업무를 담당했으며 이데일리 경제부에서 기자로 근무했다. 현재 출판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필립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위대한 리더의 생각》《비주얼 스토리텔링의 힘》《당신의 시대가 온다》《DEO의 시대가 온다》《펑크마케팅》등이 있다.
지루하지 않는 강의와 연설을 하려면 어떤 법칙을 따라야 할까? TED는 1984년 미국의 건축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리처드 솔 워먼, 방송 디자이너인 해리 마르크스에 의해 창립된 소수 엘리트들의 지적 사교모임이다. 이후 2001년 크리스 앤더슨이 인수,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공유하자’는 취지하에 정보 기술, 첨단 기술 분야 등 세계 최고의 명사들이 참여하는 강연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2006년부터는 강연 동영상을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공개되어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TED 컨퍼런스는 정기적으로 기술, 엔터테인먼트, 디자인 관련 강연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TEDx라는 형식으로 각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매년 TED의 세 가지 주제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50여 명의 저명인사가 참여해 강연을 펼치는데, 아무리 유명한 강연자라도 18분 안에 강연을 마치도록 제한함으로써 일명 ‘18분의 마법’이라고도 불린다. TED처럼 말하는 화술뿐만 아니라 크리스 앤더슨의 창의적 사고를 공유할 수 있고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 TED에 관한 궁금증과 그 뒷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 책 속으로
프롤로그
어슴푸레한 무대 위로 한 여자가 올라온다. 여자의 손은 땀으로 흥건하고 다리는 후들거린다. 하이라이트 조명이 쏟아지자 1,200쌍의 눈 이 일제히 여자를 향한다. 객석에서도 여자의 긴장을 느낀다. 일순간 무거운 긴장감이 감돈다. 여자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이야기를 시작 한다.
그 순간 마법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
독립된 1,200명의 뇌가 일제히 여자의 말에 반응을 보인다. 여자 가 읊조리는 주술은 객석의 청중 한 명 한 명을 사로잡는다. 마침내 1,200명의 청중이 집중해 듣고 일제히 웃고 눈물지으며 하나가 된다.
신기한 것은 이뿐이 아니다. 무대 위에서 이야기하는 여자의 뇌에 서 신경학적으로 암호화된 정보가 어떤 방식으로 객석에 앉아있는 1,200명의 뇌로 전송된다. 순식간에 전달된 정보는 청중의 머릿속에 남아, 이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 경이로운 마법을 부리는 여자는 물론 마녀가 아니다. 하지만 청
중을 사로잡은 그녀의 연설은 어떠한 주술보다도 강하다.
화학물질을 교환하며 의사소통을 하는 개미와 달리 인간은 서로 마주하고 상대의 눈을 보며 손짓과 언어로 소통한다. 인간 대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은 이처럼 놀랍다. 인간은 무의식중에도 의사소통을 하 는데, 연설은 그 어떤 방법보다도 강력하다.
이 책은 연설이 어떻게 기적을 일으키며, 가능성을 극대화하는지를 밝힌다. 시작에 앞서 당부하고 싶은 것 하나는 훌륭한 연설에 만능열쇠는 없다는 것이다.
지식의 세계는 무한하며, 연설자와 청중, 연설의 범위도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폭넓다. 이것을 하나의 공식에 꿰어맞추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청중은 단박에 자신이 이용당하는 것을 알아채고 연설자의 속셈을 파악한다. 이 때문에 큰 성공을 거둔 연설 공식이 더는 먹히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참신함은 훌륭한 연설의 주요 요건이다.
우리는 인간이다. 똑같은 것에 쉽게 싫증을 느낀다. 당신의 연설이 누군가 이전에 했던 연설과 비슷하다면 청중은 여지없이 고개를 갸 웃거릴 것이다. 최악은 이처럼 청중을 속이려 하거나 누군가의 말을 흉내 내다가 들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연설 교본으로 삼지 말자. 그보다는 다양한 방법 을 제안하는 ‘도구 상자’로 여기고 필요할 때마다 도구를 꺼내 쓰기를 바란다. 연설에서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당신의 소중한 생각 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것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연설은 우리 모두의 무의식에 깊숙이 자리 잡은 오래된 기술이기 때문이다. 고고학자들은 유적과 유물
들을 통해 인류의 선조들이 수십만 년 전부터 모닥불에 둘러앉아 회 의를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구 위 모든 문화권에서 인간은 발달 된 언어로 희망과 꿈을 이야기하고 공유해 왔단다.
상상해 보자.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질 무렵, 모닥불을 피우고 사람 들이 모인다. 쏟아질 듯한 별이 밤하늘을 촘촘히 수놓을 즈음 장작은 벌겋게 타오르며 탁탁 불티를 쏘아 올린다.
무리의 지혜로운 노인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모닥불에 둘러앉은 사람들이 일제히 그를 본다. 장작불이 가물거려 노인의 주름진 얼굴이 잘 보이지 않지만 지혜로움과 어진 낯빛만은 현현하다. 노인이 이야 기를 시작하자 사람들은 금세 하나둘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들은 주인공의 감정에 빠져든다. 그 무엇이 이보다 강력할까. 공통된 의식 세계에 빨려든 사람들은 일체감을 느낀다. 마침내 하나가 되어 함께 일어나 춤추고 한목소리로 떠든다. 이 황홀한 경험을 나눈 사람들은 영원한 공동체의 삶을 맹세한다. 그들은 전투를 벌이며 마을을 짓고 축제를 즐기는 모든 것을 함께하기로 한다.
오늘날도 다르지 않다. 지도자나 뜻을 가진 선각자의 연설은 공동체 의 꿈을 이끄는 열쇠다. 이들은 지식과 통찰을 나누며 공감을 끌어내 청중의 열정에 불을 지핀다.
인터넷의 발달은 모닥불을 전 세계로 확장했고 사람의 언어는 전례 없이 강력한 힘을 가졌다. 인터넷은 지구 곳곳에 마련된 무대 위에서 사람들을 강력하게 사로잡은 연설을 수천만 지구인이 언제라도 재생 해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인쇄술이 작가에게 힘을 실어주었듯, 인터넷은 말에 힘을 실어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한다.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집에 가만히 앉아서 세계적 석학의 명강의를 들을 수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기술, 연설이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연설의 르네상스다. 그동안 우리는 지루한 연설을 참아 왔다. 지루한 대학 강의, 짜증스런 목사님 설교, 목소리만 큰 정치인 의 뻔한 선거공약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모든 연설이 다 그렇지만은 않다.
훌륭한 연설은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짜릿하고 대중의 세계관을 한순간에 바꿔놓는다. 완벽한 연설은 글보다 강하다. 글은 단어를 전 달하지만, 연설은 총체적인 것을 전달한다.
연설하는 사람의 눈을 보고 목소리에 담긴 어조를 느끼며 그의 강점과 약점, 지성과 열정을 느끼는 동안 듣는 사람은 인류가 수십만 년 동안 갈고닦아온 기술을 무의식중에 사용한다. 이 기술은 에너지와 힘, 영감을 동시에 전달하고 전달받는다.
게다가 고대에는 상상도 못 한 방법으로 이 기술은 업그레이드됐다. 사진은 물론 상상 속 이미지를 놀라운 고해상 영상으로 시각화하는 능력, 영상과 음악을 어울리게 편집하는 능력 등. 이제는 스마트폰 만 있으면 누구나 다양하게 지식 체계를 표출할 수 있다.
반갑게도 이 기술을 가르칠 수도 있다. 정말 그렇다. 다시 말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새로운 슈퍼파워, ‘프레젠테이션 기술’ 을 가질 수 있고, 그 혜택을 누리게 됐다.
이제 더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잡지사에 기고하거나 책을 출판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말하면 된다. 지금은 열정 어린 말이 눈 깜짝할 사이에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
21세기에는 모든 학교에서 필수과목으로 프레젠테이션 기술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실제로, 책의 시대 이전에는 ‘수사학(rhetoric)’이 논리와 문법, 수학, 기하학, 천문학, 음악과 함께 교육의 중심이었다. 수사학은 오늘날의 프레젠테이션 기술과 같다. 인터넷 세상이 되면서 이 고귀한 기술이 부활했다. 프레젠테이션 기술은 앞으로 읽기, 쓰기, 수학과 함께 반드시 교과과정에 포함해야 할 것이다.
이 교육의 핵심은 ‘효과적으로 말하기’이다. 그것은 이 책의 목적과 도 같다. 이 책은 수사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프레젠테이션 기술을 위한 유용한 디딤돌을 제시한다.
다년간 TED 강연을 진행하며 얻은 경험 역시 방향이 같다. TED는 애초에 기술(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 의 첫 자를 따서 TED라고 부르는 연례행사로 시작했다. 최근에는 대 중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라면 가리지 않고 다룬다. TED 강연자들은 세심하게 준비한 짧은 연설을 통해 자기 생각을 대중에게 전달한다. 감사하게도 TED 강연은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며 2015년 기준으로 TED 강연 조회수가 연간 10억 회를 넘었다.
나와 동료들은 수백 명의 TED 강연자와 함께 작업하면서, 이들의 메시지를 조율해 효과적으로 전달하도록 도왔다. 이 놀라운 사람들 은 세상을 보는 우리의 시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지난 10여 년간 우리는 TED 강연자들이 놀라운 설득력을 어떻게 발휘하는지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는 했다. 일의 특성상 강연자들을 바로 곁에서 지 켜봤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더 생생하게 그들의 감정을 공유하며 정
보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렇게 훌륭한 연설을 어떻게 준비했는지를 직접 물어볼 수도 있었다. 단 몇 분 만에 뛰어난 강연자들에게 훌륭한 연설의 비법과 통찰을 수십 가지나 배웠다.
그러니까 이 책은 수많은 사람이 함께 만든 셈이다. TED의 강연자 들과 뛰어난 동료들, 특히 나와 함께 주요 TED 행사를 기획・주관하며 TED 무대에서 놀라운 목소리가 울려 퍼지도록 만든 켈리 스토첼 (Kelly Stoetzel), 브루노 귀사니(Bruno Giussani), 톰 라일리(Tom Rielly) 가 장본인들이다.
우리는 또 지역 담당자들이 독립적으로 기획・제작한 수천 건의 TEDx 행사에서도 폭넓은 지혜를 얻었다. 그 강연들 역시 놀라움과 기쁨을 주었고 연설의 효과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높여줬다.
TED는 놀라운 발상을 더 넓게 퍼뜨리기 위해 존재한다. TED이건, TEDx이건, 다른 형태인 것은 중요치 않다. 어떤 행사가 TED 스타일 을 따라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우리는 도리어 반갑다. 아이디어는 누구의 것도 아니며 자체로 독립적이다. 우리는 대중연설 기술의 르네상스를 목격하고 있다. 주체가 누구든, 어디에서 벌어지든 상관없이 반가운 일이다.
이 책의 목적 또한 TED 강연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데 있지 않고 영감을 불어넣고 정보를 전달하고 설득하는, 연설에 필요한 모든 방 법을 알리는 데 있다. 그게 교육을 위한 것이거나 비즈니스 목적이거 나 대중적 무대거나 특화된 소모임인 것은 중요치 않다.
물론, 이 책에서 다룬 사례 대부분은 TED 강연이다. 어쩔 수 없이 가장 친숙한 것을 선택했을 뿐, 다른 의미는 없다. 지난 수년간 놀라
운 순간을 수없이 만들어낸 TED 강연으로 우리는 연설의 놀라운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그 밑에 깔린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다양 한 기술’의 견고한 기준을 찾았다.
이 책을 통해 결혼식 축사, 보험 판매를 위한 설득, 대학 강연을 멋지게 해낼 수는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연설에 필요한 능력과 통찰은 얻을 것이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이 책을 읽은 독 자들이 연설을 신나는 경험으로 여기며 자신감을 느끼길 바란다.
고대의 모닥불은 이제 전혀 다른 종류의 불이 됐다. 이 불은 사람의 마음과 마음으로 전달되고, 스크린과 스크린으로 전달되며, 기회가 왔을 때 아이디어를 불 피울 불씨가 된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인류의 발전은 서로의 생각을 공유 하고 실현하기 위한 협력 과정으로 이뤄졌다. 고대 인류가 서로 힘을 합쳐 매머드를 쓰러뜨렸을 때부터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이 달에 첫발을 디뎠을 때까지, 인류는 입으로 내뱉은 말을 수없이 이뤄 왔다.
오늘날 우리는 이런 기적이 필요하다. 명석한 사람들이 자신감과 노하우 부족으로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공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류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엄청난 비극이다. 바른 생각을 올바르게 표현하면, 그 파장은 빛의 속도로 퍼져나가 수백만 명에게 각인된다. 최선의 방법을 찾아낸다면, 지금 연설할 당신, 언젠가 연설해야 할 당신, 이야기를 들어야 하 는 당신, 모두에게 득이 될 것이다.
준비됐나?
이제 불을 밝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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